스타트업: 협력과 사랑으로 이루는 진정한 성공
수강기간에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껴서 초기에는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몇 주뒤에는 개발실력도 늘고 앱의 본질적인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각자 평소에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었지만 학업 때문에 구현해 보지 못했던 아이템들을 직접 실천 해 봄으로써 초기 스타트업의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교육 분위기상 남들과 경쟁해 싸워야 하고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그러나 이번 강의에서는 자율적으로 팀을 꾸리고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였다. 또한 이루 셀 수 없는 많은 부를 가진 강사진이 사회에 기여하는 모범을 보이고 상대적인 약자인 학생들을 평등한 높이에서 존중해주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에 그치지않고, 행복한 기업과 사회를 이루는 것에 이바지할 것이다.
사랑의 담론이라는 인문학 과목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교수님께서 성공한 사랑은 아기를 만들고 실패한 사랑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말을 하셨다. 스타트업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크다.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디딜 때처럼 큰 위험부담을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겸손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그러나 간절히 원하면 그 꿈은 이루어질 것이며, 설령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평생 술안주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우리가 말하는 혁신이라는 것은 누군가는 몇 백년전 꿈꾸고 계산해둔 세상일지 모른다. 앨런 튜링이 오토마타를 만들 당시 꿈꾸었던 것은 자신의 첫 사랑을 복원한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였다. 한 나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더라도, 평생 그 누구도 가져보지 못할 부를 얻더라도 결국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 있다. 그 행복을 깨우친 사람은 지금은 돈이 없더라도 평생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미시마 유키오의 부도덕 교육강좌라는 책을 보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것을 얻게된다는 내용이 있다. 무소유를 수행하는 스님들은 물질적으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지 모르지만, 결국 세상 모든 것을 자신의 품안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권력이나 사회적 위치로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진심만으로 이루는 성공 이야기들이 하나둘 씩 만들어진다면 사람들도 희망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텍 쥐페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기적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씩 만들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추가 자료
- CS492 스타트업과 모바일 앱 개발 실습 ( 류석영, 장병규 ) – 최종 프로젝트 결과물: https://github.com/SuminHan/UnityChan